
매매단지 초입에 세워진 진회색 쏘나타 한 대가 눈에 들어왔다. 옆에 서 있던 흰색 SUV와 대비되면서 그레이 도장의 광택이 더 도드라져 보였는데, 가까이서 보니 프론트 범퍼 하단까지 이어지는 크롬 라인이 차체를 훨씬 낮고 넓게 보이게 만들고 있었다. 헤드램프와 그릴이 하나로 이어지는 디자인은 이미 익숙하지만, 실제로 햇빛 아래서 보면 사진보다 훨씬 입체적인 느낌을 준다. 이번 글에서는 2026 쏘나타 디 엣지의 파워트레인 구성과 새로 생긴 트림, 트림별 가격을 정리하고 경쟁 모델과 비교해본다.
파워트레인 라인업부터 짚어보면
2026 쏘나타 디 엣지는 2.0 가솔린, 1.6 가솔린 터보, 2.0 하이브리드까지 세 갈래로 나뉜다. 여기에 1.6 터보 기반의 N 라인이 별도 트림으로 존재해 스포츠 세단을 원하는 사람도 챙긴다. 가솔린 라인업은 무난한 접근성을 강점으로 하고, 하이브리드는 스마트스트림 2.0 하이브리드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연비 효율을 극대화한 구성이다.
S 트림이 새로 생긴 이유
이번 연식변경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S라는 신규 트림이 추가됐다는 점이다. 엔트리 트림인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하되, 고객들이 실제로 많이 찾는 사양을 실속 있게 묶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1열 통풍 시트, 듀얼 풀오토 에어컨까지 기본으로 들어가는데, 이 정도면 프리미엄과 익스클루시브 사이에서 애매하게 고민하던 사람들에게 확실한 대안이 될 만하다.
트림별 가격, 현대자동차 공식 발표 기준
현대자동차가 2025년 9월 29일 공식 발표한 자료를 기준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2.0 가솔린은 프리미엄 2826만원, S 2956만원, 익스클루시브 3260만원, 인스퍼레이션 3549만원이다. 1.6 가솔린 터보는 프리미엄 2892만원, S 3022만원, 익스클루시브 3326만원, 인스퍼레이션 3615만원, N 라인 3674만원까지 이어진다.
하이브리드는 세제혜택 반영 기준으로 프리미엄 3270만원, S 3371만원, 익스클루시브 3674만원, 인스퍼레이션 3979만원이다.
실제로 눈에 띈 디테일
사진 속 차량은 전동 접이 사이드미러와 크롬 몰딩이 강조된 트림으로 보이는데, 실물로 보니 도어 하단부까지 이어지는 크롬 라인이 차체 옆선을 한층 길어 보이게 만들고 있었다. 주력 트림인 익스클루시브부터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와 서라운드 뷰 모니터가 기본화됐고, 최상위 인스퍼레이션에는 나파가죽 시트와 메탈 페달까지 들어가면서 준중형에서 중형으로 넘어가는 체급 차이를 사양으로도 확실히 느끼게 해준다.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같은 현대자동차그룹 안에서는 기아 K5가 가장 직접적인 경쟁 상대다.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지만 K5가 좀 더 스포티한 실루엣을 강조하는 반면, 쏘나타는 이번 디 엣지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오히려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색깔을 더 확실히 잡았다. 두 차종 모두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탄탄한 만큼, 결국은 디자인 취향과 브랜드 선호도가 선택을 가르는 경우가 많다.
유지비 관점에서 본 쏘나타
2.0 가솔린과 1.6 터보 모두 중형 세단 기준으로 무난한 유지비를 보여주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제 혜택까지 더해지면서 초기 구매 부담을 상당 부분 상쇄한다. 연간 주행거리가 많은 사람이라면 하이브리드 쪽이 결국 총소유비용 측면에서 유리해지는 구간이 분명히 존재한다.
보험료와 소모품 교체 비용은 준중형보다는 다소 높지만, 국산 중형 세단 특성상 정비 네트워크가 전국적으로 촘촘해 유지 관리 자체는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다.
정리하며
2026 쏘나타 디 엣지는 완전변경은 아니지만, S 트림 신설과 기본 사양 상향을 통해 실속과 상품성을 동시에 챙긴 모델이다. 프리미엄과 익스클루시브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새로 생긴 S 트림을 먼저 확인해보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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